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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BEK, VENICE EXPRESS

디자이너 브랜드의 회사 세팅 - 고정비 와의 전쟁 본문

Behind JIMIBEK

디자이너 브랜드의 회사 세팅 - 고정비 와의 전쟁

JELMANO 2016. 4. 12. 02:50



회사를 세우게 되는 순간

디자이너 역시

당연히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사업가가 될 수 밖에 없다. 


다른 job을 동시에 가질 수 없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투잡은 브랜드 라는 깃발을 

세운 이후에는 

양립할 수 없다라고 보면된다. 


그렇기 때문에 

risk 를 감안한 볼륨업에 대한 유혹은 

시시때때로 그 머리를 치켜든다. 


그 이면에는 

다른 파트너 또는 직원을 투입하여

각자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매진하는 분업의 합리성이란

좋은 명목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욱 설득력을 가진 것 처렴 보인다.


더구나 매일 디자인 이외의 과도한 잡무 아닌 잡무에 시달리는 피로가 

누적되면 그 유혹은 생각보다 달콤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와 업무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동업파트너는 일단 차치하고서 라도

직원을 쓴다는 것은 

그 과정에 인간적인 동료애는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그(녀)의 시간에 대한 댓가는 엄연히 페이를 해야하는 급부가 된다.

회사는 그 반대급부 라고 하는  의무, 즉 임금채무를 지게 된다.

그것이 곧 회사 입장에서는 고정비 라는 무거운 짐으로 결국 남게 됨을

경영자는 미리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고정비를 줄이는 lean 경영이 

최근에 장기 저성장 불경기 트랜드의 화두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이면엔 저고용, 고실업 이라는 이 동전의 또 다른 어두운 구석이 우리 주위에서 숨쉬고 있다.)



무엇인가를 줄이다는 것은 결국 선택이다. 

선택에는 어떤 형태로든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이 되는 것이 결국 회사의 전략 또는 브랜드의 전략인 것이다. 


그래서 기업의 전략과 lean management 는 또 다른 형제로서

늘 같이 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결국 고정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초기 브랜드 회사의 생사의 관건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조금씩 외형을 늘리는 방향을 

선택했고, 


한국과 이탈리아 투트랙으로

한 번씩, 한 시즌 또는 두 시즌 마다

투자한 credit을 회수하는 

더디고 느리지만

나름 risk aversion 한 방식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모든 상황에 모두 들어맞는 정답은 없다. 


각자의 상황에서

경영자의 성향에 따라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으면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저마다 자기가 의도한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2016/01/04 - [Before JIMIBEK ] - 프롤로그: 스타일, 패션, 디자인, 브랜드 그리고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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