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10-04 08:20
관리 메뉴

JIMIBEK, VENICE EXPRESS

다방냉커피의 귀환, 빽다방! 찾아서 마셔보니.. 본문

場.略.評.望

다방냉커피의 귀환, 빽다방! 찾아서 마셔보니..

JELMANO 2016. 8. 8. 22:54

집 근처 시립도서관에
일이 있어 자료를 찾고 있었는데

여학생 두 명이 예전 세븐일레븐 에서 팔던 소다 gulp (용량이 매우 큰 플라스틱 컵) 크기의 커피를 각각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다. 그 안의 액체 색을 보아하니 하나는 아메리카노, 하나는 다방커피.

대용량 다방커피?!
대학교 초년시절, 마치사발에 든 소주를 본 기분과 흡사했다.

그리고 그 컵을 둘러 싼 노란색 종이에는 '빽다방' 이라고 되어 있었다. 밀라노에서 한국 티비를 거의 못 보는 나지만
그래도 그 빽이 누구의 '빽' 인지는 쉬이 알 수 있었다.

동네 개인 카페 멸종위기에 대한 프렌차이즈의
횡포 라는 의견이 있는 줄 알고 있지만, 그것 역시 이 빽다방이 잘 되고 있다는 방증에 하나 임에는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대형 아메리카노는 장점이나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 먹기 버거움 - ㅁ -)

그런데 아주 맛이 있었던
이 다방의 비장의 무기는 따로 있었다. '다방' 이라는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원조 냉(다방)커피' 였다. (상품과 브랜드 네이밍의 정합성이 내는 놀라운 시너지!)

가격도 2천오백원 인 것으로 기억한다. 품질도 자판기 커피보다는 훨씬 나았고 패키지가 전달하는 이미지도 나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모처럼 하루 시간 내아 공부 좀 하러 도서관에 들고 가기에 좋은 커피였다.

빽다방의 성공을 분석하는 분들에게 적어도 이런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차원에서 짧은 후기를 적어 보았다.

Ps.
이탈리아에 사는 나는 에스프레소, 한국에 사는 나는 다방커피. 그래서 결국 나는 경제적 인간.

밀라노에서 커피믹스 한 봉은, 정통 에스프레소 한 잔 보다 귀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