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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BEK, VENICE EXPRESS

우리 것, 우리 디자인 이란, 무엇일까. 본문

場.略.評.望

우리 것, 우리 디자인 이란, 무엇일까.

JELMANO 2016. 7. 28. 08:59

우리 정신, 우리 디자인
국내도서
저자 : 이은숙
출판 : 안그라픽스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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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제일 궁(금)한 것 : 


요사이 내가 궁금한 문제에 대해 

이 책이 대답을 해 줄까. 


매력이 좀 떨어지고 있다, 서문에서

"... 물질에 '정신적 가치'를 부여하는 능력은 다름 아닌 우리가 수행한다는 전 지구적인 사명을 짊어져야 한다. .."


...해야 한다... 라는 당위를 글의 처음에 앞서세운 정언 명제만에 의지한 채, 그 뒤의 그 하위적 당위명제들을 남발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전 지구적 사명'....


이 책은 저자의 학위과정 중,  한국사상을 디자인과 예술에 접목하기 위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허한 단어의 나열을 옮겨서 공허하다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적어도 K 디자인 예술대대학 총장님이라는 분의 서문은 그러하였다. 

큰 의미가 없기에 옮기지 않는다. 



한국 디자인의 형이상학적 요소라고 저자가 보고 있는 것 : 상고대 동이족의 인 사상, 고조선의 천인융합 사상, 맹자에 기반한 조선유학의 인내천, 사상까지만을 한국 디자인의 형이상학적 요소라는 측면에서 보신 다고 한다. (18p)


그리고 기존의 정신문화, 전통문화, 철학체계 등 추상적인 문화요소와 구제적이고 시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저자는 디자이너라는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언어'라는 또 하나의 엄청난 추상적 체계를 들고 오셔서 하나의 큰 매개의 장이 형성되고 있다. 

"... 디자인은 외형을 디자인하고, 이윤을 추구하던 협소한 영역을 벗어나 인간과 인간, 인간고 자연간의 관계를 잇고, 전닿하기 위한  문화적 영역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 같은 변화는 디자인이 문화를 전달하는 언어체계로  발전시켰고, 그 언어 주체의 환경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시켰다. 왜냐하면 언어란 그것이 성장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디자이너는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문화전달자'이어야 한다. 문화와 언어에는 물질을 넘는 정신적, 형이상학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또 점프가 이루어지는 데, 결언은 이렇다. 

"그러므로 디자이너가 전달해야 하는 것은 디자인의 물질적인 요소가 아니라 정신적인, 형이상학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그러나 어떻게? 가 빠져있다.

정신적, 형이상학적 요소의 전달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디자이너 라기 보다는 학자나 철학자의 임무이다. 그들은 구체적인 물품이나 물질이 매개되지 않은 저작물, 글등을 통해 그 내용을 전달한다. 그러면 디자이너는 철학자란 말인가? 반드시 틀린 말은 아니다. 어딘가에 그런 사람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직업군으로서 디자이너의 존재의미와 전문선을 찾으려면, 결국 정신적요소를 물질적 형상화와 상징을 통해 표현, 구현할 수 있는 전문가가 디자이너라고 불려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결국 철학자라는 직업군과 차별적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여기까지 일단 찍고, 이 책을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들고 갈지를 결정하기 위해, 동네인 구로도서관 앱인, '리브로피아' 를 통해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없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리의 것에 대한 학문적, 디자인적으로 발전적 모습을 그리고 있고, 그 논의의 전개과정도 비교적 잘 나와있기에, 충분히 정독하고 논의할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초기 디자인 석사과정에 입문을 해서, 황창규형이 이 책을 빌려주셨을 적에는 글이 하늘에 있어 읽히지가 않은 책이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변화는 있었다. 

이 문제는 내가 한국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오픈한 순간부터 이미 숙명적으로 만나야 하는 문제였다. 

나머지 글은 서울에서 계속하기로 한다. 



2006년에는 이런 책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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