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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IBEK, VENICE EXPRESS

[정의란 뭣인가? 뒤늦게 읽고.1]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나? 본문

場.略.評.望

[정의란 뭣인가? 뒤늦게 읽고.1]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나?

JELMANO 2016. 8. 24. 00:34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4.11.20.

생각보다 
소문보다
훨씬 대단한 저작이었다. 

이러한 주제에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숨이 막힐 정도의 내공을 가졌다도 결론지을 수 밖에 없었다. 

생활에서 뜬금없는 정의론, 윤리론이 왜 필요할까?
우리나라 사람들 처럼 여유없고 바쁜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이 이 책을 읽어보았을까? 
(이 책을 실제로 읽어보면, 사람들이 이 책을 사보았다면, 또는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렸다면,  결코 다른 책과 같이 이 책을 책꽂이에 처박아 둘 수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뮛이 중한디~!"

그것이 궁금했을 것이다. 
이 책은 살다보면 머리속에서 처 들게되는 무심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굉장히 쉬운 말과 논리적 흐름으로 독자를 형이상학적 철학논쟁의 바다에서 길을 잃게 하지 않는다. 

그러한 질문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왼쪽에서 하늘을 가르키는 것이 플라톤, 그 오른 쪽 옆에 땅쪽으로 손바닥을 펴고 있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이다. 하늘은 플라톤이 생각한 이데아적 세계, 즉 이상적 세계를 뜻하는 것이고, 아리스토텔레스가 표한한 손바닥은 이상과 현실이 융합한 일원적 세계가 결국 선이라는 그의 일원론이 상징화된 것이, 일반적 해설이다. 여기에 대해서, 라파엘로의 참된 의도가 궁금하다.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결론을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센델 선생님이 정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증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인간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없는 이유는 좋은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좋은 사람은 좋은 삶을 사는 사람으로 전제한 것을 우리는 암묵적으로 알 수 있다.) 
좋은 삶을 살 수 없는 이유는 본성에 따른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 중 중요한 것이 언어인데, 인간은 언어를 통해 무엇이 공정하고, 불공정한지 선언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한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소리없이 이해하지 않으며, 말에 담아낸다. 언어는 선을 식별하고 고찰하는 매체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 결사체를 통해서 언어라는 인간고유의 특성을 발휘한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 활동을 통해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은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좋은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측면에서 정치적 결사체의 모태적 환경인 폴리스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폴리스가 중요한 이유는, 폴리스에서만이 언어능력 즉. 도덕적 사유능력이 계발되기 때문이다. (즉, 그러한 공간이 폴리스인 것이다. )

그럼 왜 폴리스에서만 미덕이 가득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언어능력을 홀로 계발하면서 참과 거직을 구별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답은 No. 이다. 
미덕은 행동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예술처럼. 
(이 과정에서 우리는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고 있는 예술의 개념에 대해 알 수 있다.)

미덕의 습득은 악기를 다루는 것이나, 요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좋은 악보와 요리책을 많이 읽어도, 악기를 실제 연주하며 연습하지 않거나, 요리를 해 보지 않는다면, 좋은 연주자 그리고 좋은 요리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덕(좋은 삶)은 훌륭한 습관을 통해 그것을 구체적으로 행함으로서 실현된다. 폴리스의 입법자들은 시민들에게 입법을 통해 그들의 습관을 이러한 좋은 습관들로 유도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했다. 

결국
아리스토텔레스는 폴리스가 좋은 삶의 필수라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다. 첫째 폴리스의 법은 좋은 습관을 통해 좋은 인격과 시민의 미덕을 길러준다. 둘째, 시민의 삶은 실척적 지혜를 발휘하게 한다. 이는 집에서 홀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중요한 행동을 위해 홀로 고민할 수는 있으나, 결국은 대안을 논의하고, 협의하고, 협상하고, 실행하는 것이 시민의 미덕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저저가 표현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에 대해 옮기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
아리스토렐레스가 생각하는 시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보다 더 숭고하고 엄격하다. 
정치의 목적은 우리의 본성을 표현하고, 좋은 삶의 본질과 인간의 능력을 펼쳐 보이는 데 있다. 
"

우리는 시민의 삶을 살고 있으며, 우리 정치는 우리의 본성과 능력을 펼쳐 보이게 하는지 깊은 반성을 하게 된다. 



ps. 하나의 포스트로 끝을 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흥미로운 질문과 답의 향연이 있어 몇 개의 시리즈 글을 쓸까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 김명철역
출판 : 와이즈베리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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